작성자 : cy7 (cy7@cy7.com) 조회수: 24086 , 줄수: 183
<합격기> 2003년 제9회 법무사시험 동차합격자 윤여성님의 공부방법론

 


 

 

 

 

 

 

 

 



    법무사 이전호  전재 및 배포는 허락하지 않으며 링크는 동의없이 무제한 허락합니다

     


"하여야 하므로 할 수 있다"

법무사 이전호  윤여성 님 / 2003년 제9회 법무사시험 동차합격자

※ 필자분은 현재 제3차시험을 준비중 임에도 정보공유를 위해 시간을 내어 이글을 주시었습니다
이글은  전적으로 운영자의 원고청탁으로 이루어진 것 임을 이 자리를 빌어 밝힙니다.

바쁘신 중에도 원고를 주신 필자분께 깊이 감사드리며 원고청탁시 제3차시험이 남아 있어 필자 보호 차원
에서 가명처리 하였다가 3차시험 발표 후 수정 공개 하였습니다.  필자분의 건강과 행운을 기원드립니다.


     

    법무사 이전호 들어가는 말

    우연히 2차합격자 발표 후 로포미에 올린 저의 글이 계기가 되어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대단한 일을 이룬 것은 아니지만, 선뜻 원고 요청을 받아들인 이유는 짧지 않은 수험생활에서 얻은 경험들이 여러 수험생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 때문입니다.

    저 또한 먼저 합격하신 분들의 합격수기를 읽으며 합격의 열망을 키워갔고, 방법론에 있어서도 힌트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다만, 방법론은 자신에게 맞는 것이 가장 좋은 것이어서, 스스로 자신에게 맞는 방법론 발견에 노력하실 것을 부탁드리며 글을 시작하고자 합니다.


     

    법무사 이전호 시험 입문 (제5회)

     

    제가 법무사 시험에 입문한 것은 제5회 시험부터입니다. 당시 대학 4학년이던 저는 사법시험의 공부량에 지레 겁을 먹고 법무사 시험에 뜻을 두었습니다. 법대생이었기에 자연스럽게 이런 계통의 시험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우선 법무사 시험이 어떤 시험인가 파악하기 위해서 경험삼아 시험을 쳤는데, 제4과목 과락을 포함해서 56점 정도의 점수를 받았습니다.

    '공부도 안하고 이 정도 받았으니 6개월 정도 하면 되겠군...' 하는 것이 그 당시 저의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술독에 빠져 보낸 대학생활에서 얻은 법률지식이란 것이 얼마나 보잘 것 없는 것이었는가를 깨닫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법무사 이전호 좌절의 맛 (제6회)

     

    대학 졸업을 두어달 앞두고 저는 신림동 고시촌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학원이나 교재 등에 대한 정보가 부족했기에 무작정 선택하게 된 곳이 신림동이었습니다. 그 당시 제 주변에는 온통 사시 수험생 뿐 법무사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을 특이하게 생각하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나마 이전호 법무사님의 홈페이지(lawpia.com)를 통해 정보를 얻던 중 S법학원에 강의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을 뿐이었습니다. 실무법은 주로 S법학원 강의에 좇아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당시 교재는 학부 시절부터 보던 무지막지하게 두꺼운 교과서 위주였습니다.

    나름대로 신림동에서 적응한다고 애를 썼지만, 결국 게임방에 적응하고 말았고 제6회 시험에 평균 4점 차이로 낙방하고 말았습니다. 대신 인터넷 장기 실력은 많이 늘었습니다. '에라~ 취직이나 하자(그 당시의 철없던 생각 아시겠죠? '취직이나'라니...)' 마음먹고 1차 발표 전에 곧장 부천 누나집으로 철수하여 8월부터 12월까지 취업을 위해 뛰어다녔습니다.

    그러나, 몇 군데(원서 낸 곳의 약 10분의 1 정도) 면접을 허락한 곳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기업에서 저는 아무런 가치 없는 인간이었습니다. 취직 고민으로 약 5킬로그램 정도의 살빠짐을 고민하던 와중에도 저는 시험탈락의 원인을 단지 실력부족이라고만 여겼습니다.

    그러던 중 제 조카의 가르침을 받게 되었습니다. 三人行이면 必有我師라 하였던가요 ?

    그 당시 초등학교 1학년이던 조카녀석이 받아쓰기 시험점수를 거의 20점 내지 30점을 꾸준히(?) 유지하는 문제가 있었는데, "너도 너희반 아무개처럼 100점 맞을 수 있다"는 제 말에, "삼촌, 난 안돼"라고 하는 것이 아닙니까 ? 저는 그순간, "아 ! 나의 탈락은 진정 실력만이 아닌, 실력자로 가는 길목에서의 자신감 결여였구나!"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결국, 그해 12월 취직을 포기하고 부모님 고생은 아랑곳하지 않기로 독하게 마음먹고 다시 신림동으로 향했습니다.


     

    법무사 이전호 자신감 생산하기 (제7회)

     

    신림동으로 다시 돌아온 저는 정신무장부터 했습니다. 사회에서 쓸모있는 인간,
    능력있는 인간이 되기 위해 시험에 합격하리라 마음먹었습니다.

    자꾸만 해이해지는 정신을 붙잡아 줄 사람도 필요했는데 저에게는 홍성ㅇ이라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성실함으로 인정받던 그는 게으른 저를 아침에 깨워 같이 독서실에 나가도록 해준 합격의 2등 공신입니다 (물론, 1등은 우리 부모님과 가족들이구요).

    어쨌거나, 2000년 12월부터 2001년 7월까지 저는 자신감이라는 낱말을 일부러라도 머리 속에서 생산해가며 하루 약 8시간 내지 9시간 정도 꾸준히 공부하였고 제7회 1차 합격의 영광을 안았습니다.

    제7회에서는 제6회 시험 때 보던 두꺼운 헌민형 문제집을 모두 버리고, 얇은 기출문제집을 서너번 보았습니다. 어차피 똑같은 문제는 거의 나오지 않을 뿐더러 시간이 너무 많이 허비되기 때문입니다.

    그해 깨달은 객관식 시험의 skill은 S법학원 김경태 법무사님 말씀대로 "정확한 암기"였습니다. 둘 중 하나로 헷갈리면 그 문제는 반드시 틀릴 수밖에 없습니다. "오"냐 "엑스"냐를 정확히 판가름하는 테크닉과 순발력이 객관식 시험 당락을 좌우하게 되는 것입니다. 시간관리와 순발력 향상을 위해서 모의고사를 보실 것을 적극 추천합니다.

    어쨌거나, 취업실패라는 피눈물의 약발은 1차 시험이 끝나면서 희미해지고, 2차 시험까지는 거의 술로 보냈습니다. '에이~ 어차피 동차인데 뭐, 내가 되겠어...'하는 생각 때문에 허송세월하였습니다. 그나마 7회 2차 시험에서는 모든 과목 면과락, 평균 51점 정도로 자신감 회복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법무사 이전호
     실패로부터 배우기 (제8회)

     

    제7회 시험 2차 발표가 나기 전에 이미 탈락을 알고 있었기에 2001년 11월부터 2차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1차를 합격해 보신 분들이 모두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저는 처음 1차를 합격해서 그런지 나름대로 우쭐해하는 그런 기분이었습니다.

    그런 기분으로 인해 2차 공부가 재미가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1차 합격을 위해 공부하는 것이 아닌데 지나치게 오래 그 여운을 지니고 있었던 듯 합니다.

    2차 준비를 위한 책으로는

    민법 - 김준호 교과서+유정 Case+노재호 민법교안

    형법 - 임웅 교과서(참고용)+서정욱 형법강의(유스티니아누스 간)+이재상 case

    형소법 - 이재상 교과서

    민소법 - 이시윤 교과서 (논의의 여지가 없는 교과서입니다)

    소장 작성 - 김경태 서브+이남철 연습

    부등법 - 유석주 교과서+사법연수원교재

    서류 작성 - 유석주 서류작성실무+이용근 연습 등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민소법이 자신이 없어 수강 가능한 강의를 네번 정도 들었습니다. 이해는 투자한 만큼 열매를 맺는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잘 모르면 돈 아끼지 말고 과감히 여러 차례의 강의를 들으시길 바랍니다.

    혼자 공부하는 방법은 시간이 오래 걸리고, 자칫 시험과는 경향을 달리하게 되며,
    깨달았다고 생각하는 바가 실은 오해하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2차 시험 공부의 관건은 순환주기를 어떻게 나누고, 어떤 방식으로 공부할 것인지가 가장 큰 고민거리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러나, 왕도는 없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자기 자신에게 맞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후술하는 바와 같이 시험 1달 전에야 저에게 적합한 방법을 찾았습니다. 순환주기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책을 처음 볼 때 꼼꼼히 보는 편이라서 민법을 보는 데에만 50일 정도를 써야 했습니다. 나에게 맞는 방식으로 순환주기도 계획하고 방법론도 고민하시길 바랍니다.

    어쨌거나 2002년 2월까지 1회독을 해야겠다는 생각하고 있었는데 계획은 계속 늦춰지고 결국 1회독을 마치기 전에 스터디 팀에 픽업되게 되었습니다. 학원에서 저를 눈여겨 보시던 분이 가입시켜 주신 것인데 이 자리를 빌어 그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3월부터 6월까지는 스터디를 하게 되었습니다.

    스터디는 7회에 합격한 친구 조ㅇㅇ법무사 말대로 "강추!!"인데 이미 말씀드린 바와 같이 스스로 맞지 않다면 굳이 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스터디는 자신의 객관적인 실력 평가를 가능하게 하고(저는 스터디하시던 분들이 저의 1차 합격을 신기하게 여길 정도였습니다), 그날 공부해야 할 분량을 미리 정하여 놓게 되므로 꾸준한 공부를 가능하게 하는 장점이 있습니다.

    마음 맞는 분들끼리 스케줄을 정해 공부한다면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스터디에 지나치게 의존하거나 1일 2시간이 넘는 스터디는 경계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토론이나 소수설 위주의 스터디는 시험공부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고 봅니다.

    6월 중순에는 각자 정리를 위하여 스터디가 해체되고 혼자서 공부하였습니다. 그때부터는 시험만을 위한 공부가 아닌, 진정 재미를 위한 공부를 하는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6월은 월드컵 열기 때문에 공부하는 데 애로가 많았었습니다. 스포츠를 좋아하지 않는데도 들뜬 분위기는 이기기 힘들었습니다. 벨기에와 이탈리아 전 때는 독서실에서 공부하였지만 그후로는 분위기에 휩싸여 텔레비전을 시청하며 차라리 분위기에 몸을 맡겼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못본 두 경기가 제일 재미있었다더군요.

    어쨌거나, 그 무렵이 책을 보는 것이 태어나서 처음으로 즐겁게 느껴지던 순간이었습니다.

    공부는 꾸준히 7시간 내지 10시간 정도 하였습니다. 토요일 저녁 먹고부터 일요일 점심 때까지는 비디오와 술 그리고 잠으로 보냈습니다.

    저의 경우 평일에도 공부가 안되면 과감히 자리를 차고 일어나 제가 좋아하는 영화를 보거나 술을 마셨습니다. 공부 안될 때는 앉아있는 것 자체가 고통입니다.

    화끈하게 놀고, 빨리  원위치 하시기를 부탁합니다. 누구를 막론하고 사람이 슬럼프가 없을 수는 없습니다. 누가 빨리 제자리로 돌아오느냐가 더욱 중요한 문제입니다.

    7월이 지나고 시험이 다가오면서 저는 한가지 고민에 빠졌습니다. '도대체 이 두꺼운 책들을 어떻게 하루에 정리하는가'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시험을 한달 앞두고 저는 모험을 강행하였는데, 각 과목별로 20개 정도의 서브를 작성하는 복안이었습니다.

    그 고민으로 약 1주일을 보낸 후 '차라리 고민하는 시간에 서브를 만드는 것이 낫겠구나' 싶어서 서브 작성을 시작하였습니다.

    너무 늦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과목별로 20개 정도를 작성하기에는 무리가 없었습니다. 그때서야 저의 경우에 서브가 적합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서브방법론은 "시험 전 일주일 동안 이것들만 세번씩 돌리고 들어간다"는 강심장을 가지신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물론 과목별 20개는 시험 1달 전에 했던 것이므로, 여유가 있는 분이라면 과목별로 50개 정도가 적당하다고 봅니다. 또한 모든 내용을 보아야 만족하는 분이라면 오히려 서브는 시간낭비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서브는 막판정리에 유용하고, 심적 불안을 다소 해소하며, 그 동안의 생각을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자기 스타일의 효율을 극대화하는 것이 최고의 방법이므로 선택은 스스로의 몫입니다.

    유의할 점은 서브 작성 전에 어떤 문제를 서브할 것인가를 철저히 고민해야만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만들다 보면 느끼는 "작성 그 자체의 즐거움"이라는 함정을 경계해야 합니다. 모험적이었던 그 서브는 오히려 제9회 시험에 덕을 보았습니다.

    어쨌거나, 8회 시험은 부등법을 제외하고는 뒤통수를 치는 문제라는 것이 저의 느낌이었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나에게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하고, "내가 모르면 남은 더 모른다"는 신림동격언을 마음 속으로 생산해내며 답안지를 써내려 갔습니다.

    다행히 저는 책을 무조건 1페이지부터 끝까지 읽는, 즉 통독하는 스타일이었기 때문에 유리했던 시험이었습니다.

    기회는 있을 때 잡아야 한다는 말이 얼마나 뼈저린 진리인지는 나중에 탈락하고 나서야 느꼈을 뿐, 시험을 치고 나오면서는 느낌이 좋았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형법 5점을 받고도 커트라인보다 높은 점수를 맞는 충격적인 과락 탈락이었습니다. 그 느낌이 어떠한지는 굳이 설명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차라리 모르는 것이 낫겠다' 싶습니다.


     

    법무사 이전호 다시 일어서기 (제9회)

     

    1차 시험을 다시 공부해야 한다는 것은 정말 힘든 일입니다. 특히 자잘한 숫자
    하나까지 암기해야 하는 것은 고문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

    정확하게 암기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강조 드립니다.

    탈락의 충격이 가시기 시작하던 3월초부터 본격적으로 1차 공부에 들어갔습니다.

    동차합격을 노리는 사람들이 실패하는 가장 큰 이유는 욕심 때문에 2차 책도 보는 과오를 범한다는 데 있습니다. 따라서 저는 철저하게 2차 공부를 배제했습니다. 1차 공부에만 매진하였고, 1차 통과가 결코 장난이 아니라는 사실을 끊임없이 되새겼습니다.

    7회 시험 이후 2년의 시간이 흘렀으므로 교재는 모두 교체했습니다. 문제집은 모든 과목을 등대출판사에서 나온 객관식 문제집으로 택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등대 간행 문제집이 가장 정리가 잘 되었다고 생각됩니다(호적법은 다소 부족한 면이 있지만).

    기본서는

    헌법 - 금동흠

    상법 - 이상수

    민법 - 김준호

    호적법 - 서상철

    형법 - 서정욱,

    비송법 - 등대 객관식 비송법 (서브가 되어있음)

    부등법 - 유석주

    공탁법 - 김경태  등이었습니다.

     

    객관식 시험의 기본은 기출문제 지문을 모두 암기하는 것이므로 기출문제집을 별도로 3회독 정도 했습니다. 1차 합격 경험이 있었지만, 불안한 것은 덜어지지 않았습니다. 책을 본지 1년이 넘었다는 것이 그 원인인데 동차 준비하시는 분들이라면 그 고민 접으시길 바랍니다.

    기억이 모두 지워지는 것이 아닐 뿐 아니라 빠른 시간 내에 회복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올해는 헌민형이 쉽게, 실무법이 다소 어렵게 나왔는데 이러한 경향은 지속되리라 생각됩니다. 물론 헌민형이 올해보다는 어렵겠지요? 여하튼 시험 후에는 1차 합격을 기원하며 집에도 내려가지 않은 채 공부를 시작하려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실수였던 것 같습니다. 1차 시험 후 일주일은 아무 생각 없이 노시길 권합니다. 괜히 책을 잡으시다가는 1차 발표 때까지, 그 후 2차 시험 전까지 어영부영하게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매일매일을 탁구와 술로 시간을 보내고, 하루 대여섯시간 밖에 책을 보지 않았습니다.

    교재는 작년에 보았던 것을 그대로 활용하였고, 실무과목은 하루 각 2건씩 연습하였습니다. 동차를 준비하시는 분은 절대로 작년에 보시던 책을 바꾸시지 않기를 바랍니다.

    동차를 위한 두달이라는 시간은 민소법과 형소법 회복하기에도 벅찬 시간이었는데, 차라리 동차라는 어드벤티지를 활용하고자 마음먹었습니다.

    대담한 '버리기'를 감행하였습니다. '그래, 어차피 기회는 한번 더 있고, 지금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하기에는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작년에 만들어 놓은 서브노트만 암기하기 시작했습니다. 서브만 암기하고 나머지는 운에 맡기자는 무모한 배짱이었습니다. 그렇게 마음먹으니 오히려 긴장은 사라지고 평온이 찾아왔습니다. 시험장에서도 거의 긴장하지 않고 모의고사 치듯이 시험을 볼 수 있었습니다.

    운이 좋아 민법과 민소법 및 부등법에서 큰 문제가 적중을 하는 운으로 기분좋게 답안지를 채워나갔습니다. 시험치고 난 후 느낌은 '면과락이면 합격이겠다'는 것이었는데,  누구나 아시다시피 형소법이 관건이었습니다. 과락 노이로제! 작년에 겪은 악몽이 떠올랐습니다. 한번 과락나오면 돌아가면서 과락나온다는 괴담도 저를 불안하게 하였습니다.

    하지만, 너무나 운이 좋은 나머지 합격하였습니다.

    "방법론을 알려주마" 해놓고는 겸손한 척 행운을 강조하는 것 같습니다만, 제2과목의 에누리없는 40점이라는 점수가 그것을 반증해주고 있으니 진정 운이라 생각됩니다.


     

    법무사 이전호 나오는 말

     

    마지막으로 부탁하고 싶은 말은, 자신감 !! 이 한마디입니다. 저는 제 조카녀석으로부터 깨달은 이 자신감의 중요성이야말로 수험생활의 원동력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내가 아니면 누가 붙을 수 있어?"라는 거만한 자신감도 좋습니다. 반드시 합격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시길 부탁드립니다.

    I. Kant는 "Du kannst, denn du sollst."라는 말을 했습니다. 제 모든 책앞에는 이 말이 적혀있는데, "네가 하여야 하므로, 너는 할 수 있다."라는 뜻입니다. 여러분들은 합격하여야 하므로 합격할 수 있습니다!!

    나름대로 많은 고민을 하면서 쓴 글인데 진정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서른, 적지 않은 나이까지 뒷바라지 해주신 농사짓는 부모님과 매형 몰래 용돈주신 누나들과 격려해 주셨던 형들에게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공부하는 동안 힘이 되어준 친구들과 선배들께도 진정 감사드립니다. 좋은 정보를 제공해 주었던 로피아와 로포미에도 감사드립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법무사 이전호의 법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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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2/11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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